이상 | 유페이퍼 | 5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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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-11-18
작가 이상의 글은 처음 접했을 때 혼란스럽고, 산만하고, 복잡하다.
여러 단어들이 맥락 없이 글 속을 떠다니고, 때로는 영문도 모르게 반복되며 뜬금없이 튀어나와 머리가 아프고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 어렵기까지 하다.
아마 동 시대의 독자들은 그의 글을 처음 봤을 때 더한 혼란을 느꼈을 것이다.
하지만 그의 글은 천천히 곱씹을수록 그의 복잡한 감정과 내면세계를 더욱 가까이 만나 볼 수 있다.
이상의 소설 '날개' 에서는 첫 문장을 '박제(剝製)가 되어 버린 천재'를 아시오? 로 열며 시작한다.
그는 아마 시대에 저항하지 못하고 정체 되어있는 지식인들의 상황을 소설에 담고 싶었던 것 같다.
그의 소설은 이렇듯 그를 자세히 이해하고 곱씹을수록, 그가 살던..